한국 동계스포츠사에 새로운 큰 획을 설정한 제16 회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이 24일 새벽3시(이하 한국시간) 세레모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화려한 폐막식
과 함께 오는 94년 릴리하머에서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아쉬움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9일부터 전셰 64개국에서 2천2백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한가운데
벌어진 이 번 대회는 동서독이 통일한뒤 처음 출전한 독일에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겨주며 이날 새벽 독립국연합과 캐나다간에 벌어진 아이스하키
결승경기로 16일간의 열전을 마무 리하고 장엄한 폐막행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래 44년동안
줄곧 동계대 회에 출전해왔으나 한개의 메달도 얻지못했던 한국은 이번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에서 김윤만(19, 고려대)이 기대이상의 선전으로
은메달을 따내 동계올림픽 사 상 첫 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남자 1천M
쇼트트랙에서 김기훈(25,단국대학원)과 이준 호(27,단국대)가 나란히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내고 23일 새벽에 벌어진 남자 5천M계 주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2,은1,동메달1개로 11위의 아시아
정상으로 군 림하던 일본을 제치고 참가 64개국중 10위를 차지함으로써
동계스포츠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한편 북한은 마지막 여자쇼트트랙 500M에서 황옥실이 동메달 1개를
따내 스페인 과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새벽 3시 세레모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폐회식은 로씨니의 감미로운
선율과 함 께 36명의 소녀들이 펼치는 4분간의 무용으로 시작됐다.
기수단 입장에 이어 64개국 2천2백여명의 각국선수들이 함께 어우러져
입장하자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장 클라우드 킬리, 미셀
바르니에 두 공동조직 위원장이 나란히 본부석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와 개최국 프랑스 차기대회 개최국
노르웨이의 기 가 차례로 게양되고 앙리 듀욜 알베르빌 시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넘겨받은 사마란 치 위원장은 아우둔 트뢴 릴리하머 시장에게
다시 대회기를 넘겨주었다.
이떼 40명으로 구성된 노르웨이의 소년소녀 무용단들은 노르웨이의
전통춤을 선 보이며 94년 올림픽의 노르웨이 개최를 알렸다.
드디어 사마란치 위원장이 폐회를 선언하면 16일간 알베르빌 하늘을
밝혔던 성 화는 꺼지고 현란한 조명과 함께 소년소녀 들의 스케이팅
원무가 시작되며 전광판에 "94년 릴리하머에서 다시만납시다''라는 글자가
새겨지면서 요란한 폭죽소리와 함께 선수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