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할인을 통한 기업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단자,종금사 등의 어음할인
규모는 모두 19조8천1백6억원으로 전월대비 3천2백8억원이 감소했다.
이중 기업어음 할인이 18조3천8백7억원으로 3천1백18억원 줄었고
무역어음할인도 1조4천2백99억원으로 이달들어 9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의 직접자금조달원인 중개어음은 3-4월 자금난에 대비,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해 지난 11일자로 발행실적이 3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수신부분은 설날자금의 금융권 환수가 지속되면서 크게 늘어나
CMA(어음관리구좌)의 경우 6조2천9백78억원으로 9백11억원, 무역어음을
포함한 매출어음은 10조5천1백81억원으로 3천2백34억원이 증가했다.
이같이 어음매매시장의 할인과 매출이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올들어
기업체의 자금수요가 크게 둔화되고 특별한 세수요인이 없었던 탓에
남아돌던 시중여유자금이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제2금융권 상품으로 속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1천5백억원의 주세,전화세 신고납부,
5백억원 규모의 신도시 아파트 중도금 납부와 함께 한은의 월말 통화관리
강화가 예상되고 있어 오는 22일 은행권의 상반월 지준마감일을 고비로
자금사정이 다소 경색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