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의 해운교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통일원은 해상수송업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복합
운송업체인 한국유니버살해운(대표 이용기)의 임원이 해상수송 관련업무를
협의하기 위해 북한주민을 접촉할 수 있도록 지난 11일 승인했다.
그동안 경제부문에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등 대기업 총수들의 북한주민
접촉 승인은 있었으나 이같은 중소형의 해운업체에 북한주민접촉 승인이
난 것은 처음있는 일로 남북의 해운교류는 물론 남북 경제교류 자체가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유니버살해운이 접촉하려는 북한사람은 북한 4대 선사의 하나인
동해해운의 싱가포르 지사원으로 북한의 항만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항만
정보제공등의 문제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해운업계는 북한으로 가거나 북한에서 나오는 물량을 취급하려
해도 북한의 항만사정을 정확히 알지못하기 때문에 항해일정을 짤 수가
없어 아예 선박투입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실정이다.
북한에는 현재 동해해운을 비롯, 서해해운, 북소합작(구 소련과의 합작사)
북폴합작(폴란드와의 합작사)등 4개 선사가 있으나 전체 선복량이 89척 44만
2천t에 불과해 북한을 오가는 연간 약 3천만t의 물량중 겨우 20%만 북한
선박이 수송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일본등 외국선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유니버살해운과 동해해운과의 이번 협상이 성공하면 우리측은 동해해운을
통해 북한항만사정등에 관한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고 이에 따라 우리측의
선박을 투입할 경우 현재 외국 선사들이 나르고 있는 북한화물을 우리가
수송할 수 있어 운임수입도 짭짤하게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