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무역이 9년만에 독립권을 되찾았다.
그동안은 고려무역사장을 무공(KOTRA)사장이 직접 맡아왔으나 이달부터
KOTRA사장의 겸직이 해지돼 독립경영체제로 전환된다는 것.
고려무역이 KOTRA에 예속케된 것이 지난83년 윤자중씨가 KOTRA사장으로
재직시 권력에 의해 통합됐던 점을 감안할 때 9년만에 겨우 5공의 사슬에서
풀려난 셈이다.
이번 KOTRA사장의 겸직해지는 상공부와 관계기관의 협의에 의해 이뤄진
것.
이에따라 앞으로 고려무역은 KOTRA보다는 무역협회와 오히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전망.
까닭은 현재 고려무역의 주식 1백%모두가 무협회장명의로 돼있기 때문.
물론 현박용학무협회장 개인이 이주식을 소유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정관상 무협회장이 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할수 있어 무협과 고려무역이
더욱 가까운 협조관계를 유지할수밖에 없을듯.
더욱이 14일 열린 고려무역총회에서 현재 부사장으로 있는 고일남씨를
단독 대표이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수 있도록해 상호독립관계에서
업무협조를 펴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고일남대표이사는 독자적인 경영권으로
중소기업수출대행사업을 펴게 되며 미국 LA농수산품 유통센터및 네덜란드
한국유통분배센터등도 독자적으로 운영케 된다.
한편 고려무역은 이날 총회에서 상무이사에 김석영이사와 엄성인이사를
각각 승진시켰다.
또 비상근이사에 박세영한주통산회장 서태원백양사장
백영기동국무역사장등 3명을 새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