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제품의 수출은 부품수출의 증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2백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자분야의 무역수지 흑자폭이 1백억달러 가까이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일 업계와 전자공업진흥회등에 따르면 올해 전자제품 수출은 부품이
지난해 보다 20% 가량 늘어난 1백15억6천만달러, 산업용이 11.4% 가량
늘어난 42억5천만달러, 가정용품은 8.7% 늘어난 63억달러로 모두
2백21억1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전자수출액인 1백92억달러(추정치) 보다 14.9% 늘어난
것이다.
수입은 가정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억2천7백만달러에 머무는
대신 부품이 14.3% 늘어난 80억7천만달러, 산업용이 17.1% 늘어난
39억5천3백만달러로 모두 지난해 보다 14.5% 늘어난 1백25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제품의 올해 무역수지 흑자는 95억6천만달러로 지난해의
82억9천만달러(추정치)보다도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1백억달러 선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출시장 여건의 악화에도 불구, 이같이 전자수출이 비교적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가전 3사를 비롯한 국내 전자업체들이 해외의
현지공장 설립을 늘리면서 해외공장에서 쓸 부품을 대량 국내에서 조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올들어 금성사가 냉장고 공장을 이탈리아에 세우고 중남미 지역에
2-3개의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 삼성전자도 생산품목의
대폭적인 해외이전과 함께 동구권과 중남미 지역에 대한 생산기지 확충을
추진하는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해외 공장의 확충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