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국민당(가칭)의 정주영, 새한당(가칭)의 김동길 창당준비위원장은
7일 오후 회동, 양당의 통합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김 두위원장은 6일 저녁 시내 모호텔에서 만나 양당이
빠른 시일내에 합쳐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7일 오전 양당의 당론
수렴절차를 밟은 뒤 다시 만나 통합을 공식화하기로 합의했다고 국민당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양당의 통합은 김위원장등 새한당측 인사들이 개별입당등을 통해
국민당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위원장은
8일의 국민당 창당대회에 참석, 최고위원이나 고문으로 추대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새한당측의 유제연사무총장등 일부 인사들은 정씨의 2선후퇴를
요구하는 한편 당대당 통합이 아닌 흡수 합당방식에 반대하고 있어
통합대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새한당의 관계자는 "지난 1일 김위원장 자택에서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통합에 관한 전권이 김위원장에게 일임된 상태인데다
김위원장이 확고한 결심을 갖고 있어 통합은 기정사실"이라면서 "일부
인사들의 반대는 문제될게 없다"고 말했다.
국민당의 한 관계자도 "통합방식은 개별 입당형식이 바람직하며
김위원장과 핵심측근등 새한당측 인사들이 곧 우리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양당의 통합은 14대 총선을 앞두고 민자 민주등 기존정당에 대항해
출범한 야권 양대 신당의 제휴라는 점에서 총선정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6일까지 61개 지구당 창당을 완료한 국민당은 8일 오전 시내
삼성동 한국 종합전시장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정식 출범한다.
국민당은 이날 대회에서 7인이내의 최고위원을 두는 집단지도체제를
골자로 한 당헌을 채택하고 대표최고위원에 정위원장, 최고위원에 양순직
박한상부위원장, 김광일의원등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