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발행수익률을 밑돌고 있는데 따라
기업들이 실세금리보다 높은 이자부담을 안고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는
반면 인수주선기관인 증권사는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1일에 비해 0.2% 하락한 연 16.7%를 기록, 발행수익률인 연
17.6%(표면금리 연 17.2 %, 인수주선수수료 0.92%)보다 0.9%포인트 낮았다.
이로써 6일에 회사채를 발행한 유원건설, 고합상사 등은 실세금리보다
0.9%포인트나 높은 이자부담을 안게돼 결과적으로 발행금액 10억원당
1천8백만원꼴의 손해를 보고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회사채발행을 인수주선한 증권사들은 발행금액 10억원당
인수주선수수료 수입 9백20만원과 표면금리와 실세금리의 차이에 따른
평가익 8백80만원 등 모두 1천8백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이같은 현상이 회사채 유통수익률의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발행회사의 추가부담을 보전해줄 의무는 없다고
밝히고 있어 발행회 사측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증권당국은 실세금리의 하락에 맞춰 회사채 표면금리를 연
17.2%에서 16.2 %로 1%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나 빨라도 내주에 발행되는
회사채에나 적용돼 발행비용이 실세금리를 웃도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