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습득과 시장개척을 위한 국내기업의 외국기업인수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 대신, 럭키 등 10개 국내 증권회사를
통해 추진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외국기업인수는 5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를 추진중인 업종은 정밀화학, 전자, 자동차부품 등 첨단기술을
요하는 업종이며 인수규모는 5백만달러에서 1천만달러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기업의 인수를 추진중인 국내기업은 대우, 럭키, 현대그룹 등
대규모 재벌 회사가 대부분인데 이들 기업들은 최근 국내 기술력의 한계와
수출장벽의 강화 및 자체상표의 해외인지도가 낮아 수출이 어렵게되자
외국의 기업을 인수, 기술과 상표의 습득은 물론 무역장벽의 극복을
꾀하고 있다고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쌍용시멘트의 미국 리버사이드시멘트사 인수 및
한국기계의 유니버설베어링사 인수 등 3건에 불과했던 국내기업의 외국
기업인수는 올들어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이같은 외국기업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해외증권 발행도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업환경의 급변과 시장의 국제화로
독자적 기술 개발 및 해외지사 설립을 통한 시장개척이 어려워짐에따라
국제적 기업 인수.합병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동구권
진출을 위한 현지 기업 인수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1일 삼호물산이 한국에스비식품 인수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기업들간의 인수합병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