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자재파동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말부터 추진해온 정부의 골재
비축 실적이 극히 부진하다.
6일 건설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봄철 건자재 성수기에
대비 1백만 입방m의 바다모래를 비축키로 하고 작년 12월부터 비축을
시작했으나 지난 1월말 현재 비축 실적이 16만입방m에 불과하다.
기관별 비축실적을 보면 주택사업협회 회원사의 경우 럭키개발(주)
2천3백입방m, (주)건영 1천3백입방m, (주)청구 3만입방m 등
3만3천6백입방m에 불과하고 한국골재산업의 경우도 비축량이 9천입방m밖에
되지 않고 있다.
또 레미콘조합 회원사는 유진종합개발 3만7천입방m, 유진기업(주)
1만8천입방m, 원우아스콘 6만2천입방m 등으로 비교적 비축이 활발한
편이나 당초의 비축목표량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골재 비축계획은 지난해 수도권 신도시 건자재파동을
계기로 추진된 것으로 추위때문에 건축활동이 부진하고 건자재 수요가
감소하는 겨울철에 골재를 비축했다가 봄철 성수기에 집중 방출함으로써
일시적인 건자재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지난해 국민주택기금에서 1백억원을 출연, 인천
앞바다의 바다 모래 1백만입방m의 비축을 추진해왔다.
한편 정부의 골재 비축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가운데 최근 이상난동으로
건축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각종 건자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골재비축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