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오르고 국제
수지 적자가 늘어난 것은 실제 국민총생산 (GNP) 증가율이 잠재 GNP증가
율을 넘어선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잠재 GNP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 고 자연실업 상태에서 달성할수 있는 잠재 GNP 증가율은
89년부터 91년사이 연평균 6.8-7.2%였으나 실제 GNP 증가율은 연평균
8.2%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89년 5.7%, 90년 8.6%, 91년 9.7%였다.
이보고서는 "잠재 GNP를 초과한 실제 GNP 성장이 최근의 인플레와
국제수지 적 자폭 확대의 요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잠재 GNP와 실제 GNP를 비교해 보면 82년이전에는 실제 GNP가 대체로
잠재 GNP 에 미달하는 수준으로 추정됐으나 82년하반기이후에는 실제
GNP가 잠재 GNP 수준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고서는 따라서 앞으로 거시경제정책을 운용함에있어 잠재 GNP
성장을 고려 하여 단기적으로는 물가안정및 국제수지 적자폭의 축소에
부합되는 적정 성장목표를 설정, 총수요를 적절히 관리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력 증대를 위한 기술및 인력개발 투자와 사회간접
자본의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