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료분사펌프제조회사인 한국디젤공업이 최근 상호를 두원정공으로
변경했다.
상호변경을 계기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리버사이드호텔 맞은편에 마련한
신사옥 회장실에서 김찬두회장을 만나봤다.
-상호를 변경한 이유는..
"두원은 오는 2000년까지 두원정공을 주축으로 두원공조 두원중공업
두원기계 두원공영등 총5개기업에서 연매출 2조원을 올릴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때쯤이면 견실한 중견기업그룹으로 위치가 다져지리라 봅니다.
그래서 약 10년정도 앞을 내다보고 기업이미지통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두원정공과 합작관계에 있는 일본디젤기기사가 지난해 젝셀로 상호를
바꾸고 사업다각화를 활발히 하는 것을 보고 18년동안 사용해온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두원"을 알리는 작업도 병행해야 할텐데요.
"지난 1년간 CI(기업이미지통일)작업을 해왔습니다.
조만간 CI작업을 마무리짓고 영업차량에서부터 작업복 공문서에
이르기까지 "DOOWON"으로 선보이게 됩니다.
물론 오는 24일쯤 준공식을 갖는 지하4층 지상15층규모의 신사옥도 두원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신사옥은 3천여"두원가족"들의 사기를
앙양시키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두원을 기업그룹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계열사경영방향을
듣고 싶습니다.
"두원정공은 상호가 바뀌었더라도 연료분사펌프생산확대에 주력하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그러나 두원냉기에어컨사업부와 두원종합상사가 합친 두원기계는 오는
3월부터 패키지에어컨 시판에 들어갑니다. 올해 판매목표는 7천대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또 두원중공업은 경남 진주시내에 있던 공장을 사천비행장부근에 확보된
부지 5만평으로 이전,중기사업에 진력하게 됩니다.
두원중공업은 지게차생산을 목표로 일본 도요타와 기술제휴를
추진중입니다"
-두원공조나 두원공영도 사업기조에는 큰 변함이 없겠습니까.
"두원공조는 지난해 오산공장을 아산으로 확장 이전했습니다.
부지 4만평에 건평 1만평규모인 아산공장에는 부품업계 최초로
차량환경실험실을 설치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더욱 완벽하고 시원한 카에어컨생산이 기대됩니다.
두원공영은 그룹내의 공장신증축공사등 내부물량을 계속 소화해 나갈
것입니다.
품목다각와에 함께 계열사별로 전문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지요"
-기술인력양성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살아남는 길은 "기술가진 회사"뿐입니다.
그런 취지에서 90년 안성공고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공전설립인가도
받아 놓았습니다.
공고와 공전운영은 두원학교법인에서 일괄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김회장을 외곬수의 기계공업인으로 평하고 있습니다.
"기계공업과 인연을 맺게 된것은 지난 69년 한남운수 전무로 몸담고
있을때였지요 .
당시 고속버스는 독일 벤츠에서 들여왔고 모든 부품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어서 부품이 적기에공급되지 않을때는 버스운행이 중단되곤
했습니다.
자동차 엔진핵심분야를 직접 생산해야겠다는 오기가 발동했지요.
74년 5월 5명의 발기인으로 한국디젤기기를 설립했습니다. 81년에는
일본디젤기기와 기술제휴를 통해 머리카락굵기의 60분의1오차밖에 안되는
노즐을 국산화 했습니다.
또 일본디젤기기와 독일 보쉬사와 합작으로 연료분사펌프를 세계3번째로
국산화했습니다"
-연료분사펌프 단일품목으로 매출1천억원대를 넘어선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경영비법을 들려주시지요.
"경영자는 근로자와의 약속이 분명해야합니다. 종업원 13명으로 출발해온
두원이 3천명의 식구로 성장해오기까지 월급날을 하루도 넘긴적이
없습니다. 특히 생산직근로자들에게는 급전을 돌려서라도 제때에 임금을
지급했습니다. 종업원역시 내일처럼 열심히 일해준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