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 정부는 시장경제 체제 창설을 위한 핵심 요소로 올해 국영
상점 가운데 최소한 75%를 매각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국영 자산의 사유화
작업을 책임지고있는 한 고위 관리가 3일 말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경제 포럼에 참석중인 아나톨리
추바이스 러시아연방 국영자산 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 11만개의 국영 상점이 민간인의 손에 들어갈 것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1백% 매각될 것"이라고 말하고 " 우리는 상거래 부분의 사유화가 경제
회복을 위한 핵심적인 조치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바이스는 이어 외국인들은 현행 루블화 환율로는 너무도 낮은 가격에
국영 상점들을 사들일수 있게될 것이기때문에 이같은 국영 상점 경매
과정에 외국 자본의 참여가 허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효율적인 국영 소매업 부분의 매각 조치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연방
대통령이 추진중인 국영농장, 집단농장 및 건설부분등에 대한 대대적인
사유화 계획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엘친 대통령의 사유화에 관한
포고령에 따르면 민간 기업에 일하게되는 노동자들은 의결권이 없는 주식의
25%를 무상으로 분배받게 된다.
추바이스는 이어 이같은 사유화를 통해 사회 안정의 탄탄한 기반이 될
확고한 중산층을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 우리는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며 바로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도 그같은 이유때문"이라고 말했다.
추바이스는 또 주택 부분의 사유화 문제의 경우, 사회문제를 가중시키지
않도록 연기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연방 의회의 자문 역할을 하고있는 스웨덴의 경제학자인 앤더스
아술룬드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 다른 동구 국가들의 사유화 사례에서
볼수 있듯이 소매 부분의 사유화 조치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옛 소련 경제에 관한 전문가로 잘 알려진 아술룬드는 이어 지난해
불가리아가 처했던 경제 문제들은 루불화가 태환화폐로 전환될때 서방이
러시아에 수십억달러의 안정화 기금을 제공해야만 한다는 점을 극명히
드러낸 사례였다고 지적하고 서방의 이같은 지원조치가 없다면 러시아는
초 인플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오는 10일 러시아의 극동 지역에 비상식량 및 의약품
원조분을 보낼 것이라고 관리들이 4일 말했다.
이같은 비상 원조는 지난달 17일 일본이 밝힌 옛 소련 공화국들에 대한
5천1백60만달러 상당의 원조 계획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