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방에 내린 폭설로 설 연휴를 즐기려던 휴가객들의 예약취소가
잇따르면서 강원 경북지역의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의 객실이 크게
남아돌고있다.
1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강원도에 최고 1백53 의 폭설이
내리면서 영동고속도로의 대관령구간이 막히고 속초 오대산 월정사를 잇는
6번국도의 통행이 끊기면서 강원도내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 객실에 대한
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되고있다.
또 경북지역에 내린 눈으로 울진 삼척간 동해안고속도로와 청송 영덕간
35번국도의 일부구간통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백암지역의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의 객실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말 일찌감치 설 연휴기간인 2월2 5일사이에 1천5백64실의
객실예약을 모두 마쳤던 한국화약그룹 계열인 한국국토개발설악
프라자리조텔은 1월31일 2월1일 전체예약객실의 19.1%,3백여실이 취소
됐으며 예약취소는 계속되고 있다.
이 업체의 백암콘도미니엄(객실 2백48실)의 예약취소율도 30%를 넘어서고
있어 2일까지 예약취소가 계속될 경우 전체 객실의 절반 가량이 남아돌
것으로 회사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쌍용그룹 계열인 용평리조트콘도미니엄도 지난해 말 1천70실의 객실에
대한 예약을 끝냈으나 지난달 31일 이후 예약취소가 밀려들어 1일까지 전체
예약객실의 10%,1백여실에 대한 예약이 취소됐고 예약취소를 위한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또 동아그룹 계열로 설악산에 있는 동아관광개발 호텔설악파크도 작년
말에 예약을 끝낸 대만 "눈 관광객"의 예약취소가 늘어나면서 1백21실인
전체 예약객실의 30%가넘는 40실이 이미 예약취소됐으며 설악산에 48실의
객실을 갖고 있는 한국콘도미니엄도 비슷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