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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사설(1일자) > 외자유입 증가와 증시 안정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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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의 정부와 연.기금의 국내주식투자가 어제부터 허용됨으로써 증시는
    다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올해의 증시개방은 기대와 불안이
    엇갈린 가운데 이루어졌다.
    증시개방이 성공적이었느냐를 평가하기엔 기간이 너무짧다. 그러나
    해외로부터의 자김유입규모로 볼때 출발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물론 자금유입규모를 가지고 개방의 성공여부를 따질수는 없고 또 그래서도
    안된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증시가 안정적으로 발전할수 있는 길을
    개방시대에서 찾을수 있느냐인 것이다.
    지난 1월중 주식매입을 위한 외자유입규모는 약4억달러에 이른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91년1월 증시를 개방한 대만의 경우 1년간 외자유입규모
    4억8천만달러와 비교할때 대단한 것으로 평가할수 있다.
    증시개방이후 외국인들의 주식투자가 기대이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국내투자가 가능한 외국인의 범위를 또다시 확대하게 됨에 따라
    미국과 중동의 자금이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미국의 헤리티지재단을 비롯한 연금과 기금들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국내증권사와 활발하게 접촉을 벌여 주식투자에 대비해 왔다. 또한
    쿠웨이트를 비롯한 중동산유국정부는 유럽금융시장에서 운용하던 일부
    여유자금을 한국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우리의 증시는 지난해 침체의늪을 헤맸다. 아직도 증시가 안정기조를
    회복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증시개방에 따른 외자의 유입과
    고객예탁금증가,김리하락등으로 전망이 밝은데다 외자유입이 가속될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증시는 일단 침체장세에서는 분명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시개방에 따라 그동안 영국계자금이 주로 유입됐다. 그리고 이들
    자금은 단기거래위주의 투기성자금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계
    년.기금은 보통 3 5년이상 주식을 보유,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등을 고려해 볼때
    우리의 증시는 이제 질적인 변모를 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는 것이다.
    미국 년.기김들의 총주식운용자산은 3조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주식투자를 확대하고있다. 따라서 이런점을 고려해볼때 이들의 자금이
    얼마나 한국에 유입될것인지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우리증시에 미칠 영향은
    결코 과소평가할수 없다. 이는 국내증시가 세계증시의 움직임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될 것이라는 사실을 부분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올해들어 국내증시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것은 증시개방에 따른
    외국자금의 유입에 힘입은바 크다. 현재 고객예탁금이 늘어나고 있고
    추가적인 외국자금유입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임에 비추어 볼때 당분간
    증시는 활기를 띨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증시가 외국자금의 흐름에 따라 춤을 추는 장세를
    연출해서는 안된다. 거액자금의 유입이 증시를 안정시키는 요인이라면
    그러한 증시는 근본적으로 투기장이 될수밖에 없고 언제 침체의 늪으로
    빠지게될지 모른다.
    증권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는 주식투자자에게 투자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기업은 필요한 자금을 증권시장을 통해
    원활히 조달할수 있어야 성장할수 있기 때문에 증시의 안정성장이 필요한
    것이다.
    증시의 안정성장을 위해서는 부동산투기억제 고금리의 시정을
    비롯,실물경제가 기반을 튼튼히 다질수 있도록 여건을 먼저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
    실물경제전망이 어둡다면 증시를 부양하는 조치를 취하더라도 그건
    깨어진독에 물붓기식밖에 안된다.
    실물경제기반을 튼튼히 하는 정책을 펴면서 이와 함께 우리 증시에
    남아있는 고질적 병폐를 도려내야 한다. 내부자거래등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증권관련제도의 미비점을 계속 보완하는 일이다. 종목당 10%로
    되어있는 외국인투자허용한도의 관리에도 이미 허점이 드러났다.
    이제는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더욱 중시돼야 한다. 증시가 개방되면서
    외국투자자들이 주가수익비율이 낮은(저PER)주식을 매입한다는 풍문이 돌자
    많은 국내투자자들은 이에 덩달아 뇌동매매를 일삼았다.
    이는 투자전략도 투자기법도 없이 증시에서 한탕을 노리는 그야말로
    무모하기 짝이 없는 투자자세다. 이러한 투자자들은 개방시대 증시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만 크다.
    외국자금의 증시유입규모만으로 증시개방의 성공여부를 성급히 평가해선
    안된다. 세계경제의 흐름에 발맞추어 우리경제를 튼튼히 할수 있는 기회가
    바로 전개되고 있고 그게 바로 개방증시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교훈임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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