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의 추가 유입기대감이 폭넓은 선취매를 불러 일으키고있다.
1월의 마지막 장인 31일 증시는 증권당국이 외국인 투자자의 범위를
외국정부및 연.기금에까지 확대 지정한데 힘입은 일반투자자의 강한
매수세가 형성돼 주가 상승폭이 두자리숫자에 이르고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6.38포인트 상승한 680.51으로 680선에
올라서며 이전 최고치였던 1월27일의 675.11을 가볍게 제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3천4백88만주로 이날의 증시 열기에 비해서는 다소 저조한
수준으로 평가되고있는데 이는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매물출회를 다소 꺼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격제한폭에 걸려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상한가된 4백78개를 포함,7백
54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42개 종목이 떨어졌고 하한가는 16개에 불과했다.
고가매도 우세현상속에 전일 장마감무렵의 급반전 분위기가 이어져 강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전장중반께 종합주가지수가 이전고점을 소폭 웃돌자
경계매물이 출회되기 시작,매도.매수세간의 공방전이 전개되며 주가는
675선에서 옆걸음질쳤다.
그러나 전산장애로 인해 평소보다 40분 늦게 문을연 후장에는 외국
연.기금이 주문을 개시했다는 소문과 함께 증권당국이 금융기관의
유상증자허용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는 루머도가겹쳐 상대적 약세권에
머물던 금융주에도 매수세가 몰려 주가는 다시 강한상 상승물결을 타기
시작했다.
후장 중반 주가가 전일보다 21.67포인트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자 투신등
기관투자가와 함께 일반인의 경계매물이 출회,상승폭을 조금 좁혀놓았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제조주,특히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 우량제조주의 강세가 크게 돋보였다.
도매 단자 보험 음료등은 다른업종에 비해 오름폭이 비교적 작아
상대적으로 약세인 편이었다.
저가주의 강세도 돋보였는데 일부 세력의 작전설과 아울러 투기적성향이
가세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예탁금의 감소세반전과 설이후 통화환수 우려감등으로 당초 이날 증시를
혼조세로 전망했던 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은 외국투자자의 추가지정이
기울고있던 매수세를 촉발시켰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관계자들은 1월중 물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한 점을 들어
앞으로 정부의 급격한 통화환수조치가 없을 것이며 또 실세금리 하락으로
예탁금이 증가세로 재반전될 것으로 전망,설 전후 장세는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대금은 5천2백9억원에 이르렀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6백6원이 오른 2만55원으로 다시 2만원대로
올라섰으며 한경다우지수는 20.31포인트 상승한 622.1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