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국무총리실을 방문,오는 2월로 예정된 제6차 남북고위급 회담
에서 남. 북한 혈액 교환사업 추진문제를 의제로 삼아달라고 요청했다.
김회장 등은 또 미당 서정주시인(78)의 가사에 평양 태생 원로작곡가
김동진씨( 78)가 곡을 붙여 만든 `혈맥의 노래''를 포함한 남.북한 가곡의
밤을 서울과 평양에 서 순회 개최하는 방안도 의제에 넣어 줄 것과 이같은
취지를 담은 인추협측의 서한 을 북한의 최창식 조선의약협회장에게 전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줄 것 등을 요 청했다.
국무총리실 측은 이날 1시간동안 진행된 혈액교환 및 음악교류 사업에
대해 긍 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추협 관계자들은 "이전에 일본 경도불교대 교수인 미즈타니
고오쇼(수곡행정) 씨(64)를 통해 남북 혈액교류를 촉구하는 서한을 북측에
전달, 긍정적인 답변을 받 았으며 지난 23일에는 `가곡의 밤''을 오는
4월에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 하는 3차 서한을 같은 경로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인추협의 고진광부회장(39)은 "지난해 12월 남북화해.불가침.교류협력
에 관한 합의서 채택 등 남북간의 환경이 호전됨에 따라 남북간의 혈액교
류를 통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한다는 취지 아래 이같은 교류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90년 10월 설립된 인추협에는 현재 2천5백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1만여명이 헌혈 예정자로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