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기대감으로 탄력을 회복하고있다.
5개월이상의 하락국면에 놓이자 무역주에 등을 돌렸던 투자자들도
본격적인 탐색매에 나서기시작,거래량도 큰폭으로 늘었다.
올들어 30일까지의 주가상승률도 지난 활황기의 트로이카주였던
건설.무역.금융주가운데 가장 커 재료에 그만틈 민감했음을 보여주고있다.
지난 연말 한.중무역협정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무역주의 매수세에 불을
지피기 시작한이후 통일과 대우그룹회장의 잇단 방북으로 무역주의
재평가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이들 재료가운데 한.중무역협정의 경우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되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12월초 도매업종의 주가지수가 500선까지 폭락한 이후 현재의
지수보다 높은 580선까지 반등하는 탄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역주의 향후주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대북한경협이 무역업체의
경영에 미칠영향과 올해 무역업계의 경영실적을 예측하는 기본적인 분석에
초점을 춰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종합상사의 관계자들은 최근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의 방북결과 북한과의
교역이 활기를 띨것으로 개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과의 교역에서 당장
큰 돈벌이를 하겠다면 오산이라고 잘라말한다.
북한과의 교역은 근본적으로 중국등 다른 공산권과의 교역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은 북한의 구매력이 작아 수출시장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데다 수입도 일부품목에 국한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원조성격의 교역이 큰몫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역업계의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의 연간 교역규모가 1천3백억달러나 되는
실정이어서 설사 대북교역바람이 불더라도 단기간내에 무역업계의
경영실적을 호전시키는데는 역부족이라는 계산을 하고있다.
오히려 북한의 값싼인력을 활용하는 제조.건설업이 짭짤한 재미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있다.
무역업체의 올해 경영환경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것으로 내다 보이고있다.
올해 주요 종합무역상사대표들의 신년사 내용이 대부분 경영합리화를 통한
채산성제고에 초점이 맞춰진점도 이같은 여건을 반영하고있는 것이다.
국산품의 경쟁력약화로 수출여건이 호전되지 않고있는데다 수입역시
무역역조로 위축이 불가피하다. 이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외형신장보다는 채산성을 높이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확정하고있다.
지난해까지만도 수출증가율을 20%이상으로 잡고 있던 종합상사들이 올해는
10%대로 낮춰 설정하기 시작했다. "수출의 탑"이 "이익"보다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역업체들의 올해 경영실적은 이를 감안하면 성장성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반면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증권분석가들은 중국과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이 활기를 띨것으로
예상되고있는데다 정부의 경제정책이 수출제1주의로 회귀하고 있어
하반기이후의 경영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은 확산되고있다고 말한다.
지난29일현재 업종지수는 562.83으로 연초대비 5.33% 상승한 상태이다.
기술적지표상으로는 주가가 여전히 장기하락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연말이후 상승국면으로 반전하기위한 시도가 꾸준히 이루어지고있다.
증권분석가들은 지난89년이후 낙폭이 깊은 점을 들고 거래량추이에 관심을
둘때라고 지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