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이스라엘이 오는 24일 공식외교관계를 수립한다.
이를 위해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외무장관은 약 30명의 정부관리 및
보도진을 대동하고 22일 북경에 도착, 5일간의 공식 방중일정에
들어갔다.
바루크 비나 이스라엘외무부대변인은 이날 레비장관과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전이 아프리카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인 오는 24일 양국간
공식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하는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49년 중국을 승인한 최초의 유엔회원국중의 하나
이지만 그후 중국은 한국전쟁과 관련, 이스라엘이 미국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거부해왔다.
지난 49년 중국대륙에 공산정권이 들어선 이래 중국을 공식방문한
이스라엘 관리로는 최고위관리인 레비장관의 이번 중국방문으로 양국간
수교외에도 오는 28.29일 양일간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인 다자간
중동평화회담에 중국이 회담당사자로 참석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레비장관을 수행중인 이스라엘 정부관리들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를 비롯한 아랍권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중국이
중동평화회담에서 일익을 담당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중국이 이번 모스크바 다자간평화회담에 참석, 아랍당사국들에게
중동평화를 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레비장관은 오는 24일 이붕 중국국무원총리와도 회담을 갖고 중동
문제를 논의한 뒤 모스크바 중동평화회담에 참석키 위해 오는 26일
모스크바로 떠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레비장관은 이날 북경공항에 도착한 직후 "우리는 양국간의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쌍방간의 대화와 협력이 우리
두 나라 사이는 물론 세계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