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이 21일 공천신청접수를 마감함에 따라 공천자의 윤곽이 서서
히 잡혀가고있는 가운데 이날 하룻동안 공천신청자들의 막후로비 집단
성압력등 각종 진풍경이 백출했다.
김영삼대표를 비롯한 민자당수뇌부와 주요당직자들은 공천신청자들과의
면담을 거절한채 호텔등으로 잠적,당사에는 공천향배를 파악하기위한
공천신청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공천접수창구에는 그동안 눈치작전을 벌여온 상당수의 현역의원을
비롯한 전.현직관료와 전국구의원 청와대비서관등 주요인사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대혼잡을 빚었으며 대학입시창구를 방불.
공천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역기반이 확실한 현역중진의원지역의 경쟁률은
낮은 반면 현역위원장의 공천탈락설이 나도는 취약지구에는 신청러시현상을
보여 높은 경쟁률을 시현. 시.도별로는 현역의원대부분의 지역관리성적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진 인천과 김대표의 의중이 절대적영향을 미치는
부산지역에서 단수등록을 기록한 곳이 많아 이채.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청송 영덕으로 9대1을 기록했고 오산 화성이
8대1,창녕 거창이 7대1을 기록.
황병우의원의 청송 영덕에는 김현동전청와대비서관 박남수연구소이사장
김찬우전의원 김성태창흥화섬대표 안기희당환경전문위원
신무룡승산주택사장 조정제당중앙위원 문태준전보사부장관등이 도전을
선언.
반면 함평 영광등 전 남북의 일부지역에는 한사람도 공천신청을
하지않았으며 호남의 다른 지역에도 대부분 1 2명씩만 신청,"호남취약성"을
다시한번 입증.
이번 공천신청에는 그동안 공천내락설이 나돈 인사들이 대부분 마감직전
접수를 마쳤는데 김복동국제문화연구소회장(대구동갑) 금진호무역협회고문
(영주.영풍) 박철언의원(대구수성갑)이 나란히 신청서를 제출,대통령친인척
의 공천설을 기정사실화.
또 관료출신인사로는 김만제전부총리(과천.의왕)와 영입설이 꾸준히
나오던 이연택전총무처장관(전주을) 강현욱전기획원차관(군산)도 예상대로
신청서를 제출.
한때 서울강남을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명박전현대건설회장은
여러가지 사정을 들어 지역구를 고사하고있다는 후문인데 이곳엔
강경식전재무장관이 마감날인 이날 출사표.
.공천경합이 치열한 지역도 서울을 비롯 곳곳에서 부상했는데
서울송파을에는 곽순철전청와대민정비서관과 공화계의 조용직부대변인이
나란히 신청서를 제출,김병태위원장과의 공천경합을 선언.
또 경기도내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중의 하나인 용인에는 이웅희
김정길의원과 박승웅서울시지부 사무처장등 3명이 한꺼번에 공천신청을 해
본격 대결에 돌입했으며 최각규부총리 지역구인 강릉에도 그동안
유럭인사로 거명되던 최돈웅경월소주회장과 최부총리가 최근 막후지원을
하는것으로 알려진 최종완전건설부장관이 접수,격전이 불가피한 상황.
민자당의 공천신청에는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돼있는 것이 특징중의
하나.
이같은 현상은 민자당이 14대총선의 성패가 서울등 수도권지역에
달려있다고 보고 이 지역에 참신성과 득표력을 갖춘 경제인들을 대거
공천해 야당의 바람을 막는다는 계획때문.
이에따라 서울지역에는 이신행 기아자동차전무가 신설구인
구로병에,유지효효진기업사장이 구로을에 신청했고 조규목명신교역사장이
도봉을,이득복내외문수사장이 영등포갑에 도전.
특히 경남북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경제인이 많아 울산군에
김채겸쌍용그룹부회장 점촌.문경에 이승무봉명그룹부회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광역의회선거당시 금품수수설로 곤욕을 치른 정창화의원의
의성에는 김동권쌍마섬유대표가 공천경합에 가세. 또
조갑주신송식품대표가 삼천포.사천에,사고당부인 거창에는
곽후섭롯데백화점고문이 나섰으며 이밖에
김성태창흥화성대표(청송.영덕)이경희반월공단이사장(영양.봉화) 김문조
영남유유대표(달성.고령)김정일 동원수산대표(창녕)등도 신청서를 접수
시키고 공천을 기대.
민자당의 열세지역인 이리에는 공천섭동일섬유사장이 13대에 이어
재도전,집념을 보이고있고 임광수 임광토건회장이 청주을에, 오진섭
대산건설사장이 예산에 각각 신청.
<정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