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을 고비로 침체로부터 서서히 벗어날것으로 기대되어왔던
미국경제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어 향후 경기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있다.
최근 집계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미국의 주요백화점들은 연중
최대쇼핑시즌이었음에도 불구,매출이 극히 저조했던것으로 나타났다.
시어스,메이등 미주요백화점들은 지난해 12월중 전년동기대비 약2 3%의
매출감소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지출의 바로미터와도 같은 백화점판매의 감소는 소비자지출이
미국민총생산의 약3분의2를 차지하는것을 감안할때 경기회복기대를 크게
무너뜨리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경기회복의 견인차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되어왔던 제조업은
광공업생산이 지난해 4.4분기중 매월 연속감소해 회복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중앙은행인 련준리(FRB)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2월중 전달대비
0.2%가 감소,10월과 11월 각각 0.1%와 0.2%가 줄어든데 이어 또다시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 한해 미국의 광공업생산은 지난82년 경기침체이래
처음으로 1.9%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올들어 미소비자들의 구매의향을 지수화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걸프전발발당시의 극히 불안했던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
이렇듯 미국경제가 슬럼프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것은 전기
전자 섬유 신발등 주요 소비재 수출의 대미시장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도 불길한 소식이다.
대다수 미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4.4분기중 경기동향이 회복과는 거리가
먼것이며 오히려 또다른 침체에 빠져들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발표된 지난해 11월중 경기선행지수가
0.3%하락,단기경제전망이 매우 어두운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전문가는 그러나 미국이 국내적으로 지극히 낮은 김리수준과
경기부양책등의 효과,국제적으로는 석유등 원자재의 안정하락세및 세계적
저금리등에 힘입어 올후반기에는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