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동남아등 3대 철강수출시장에서 제품수출가격이 최고 t당
50달러까지 폭락,철강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가격급락에도 바이어들이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계약을
회피,연초부터 철강수출시장이 최악의 분위기에 놓여있다.
이는 주로 일본철강업체들이 종전의 고가제품에서 중저가제품위주로
수출정책을 전환,무차별 가격공세를 펴고있는데다 국제철강시황자체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강재가격형성의 기준이되는 냉연강판수출가격
(FOB기준)이 동남아의 경우 지난해 4.4분기의 t당 4백50-4백60달러에서
현재 4백10-4백20달러로 최고 50달러까지 급락했으며 미국지역은 4백20
달러에서 4백달러이하로,일본지역은 6만8천엔에서 6만6천5백엔으로 각각
떨어졌다.
특히 미국지역은 유럽철강업체들이 t당 3백50달러(FOB기준)까지 떨어진
가격으로 오퍼를 내고 있어 일부 냉연업체들은 이지역 수출을 포기했다.
업계는 동남아 수출의 경우 가격이 급락했지만 운송거리가 짧아 납기등
유리한 점이 많다고 판단,이지역을 집중공략하고 있지만 일본이 저가로
대만국영철강회사의 국내수요처까지 장악하는등 동남아전역을 휩쓸고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은 올해 국내건설경기침체에 따른 내수감퇴로 지난해보다
3백만t가량의 물량이 남아돌것으로 예상,수출드라이브정책을 펴고 있다.
우리나라 대일철강수출은 일본국내시황을 반영,엔화강세에도 불구하고
매우 힘든 상태다.
이에따라 철강업계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거나 그이하로 계획된 올해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힘들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지난해 20억2백만달러를 수출한 포철은 올해 수출목표를 20억6천2백만
달러로 2.9%늘리는데 그쳤으며 동부제강 연합철강등은 10%정도 오히려
줄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