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1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권내
후계구도문제,정치일정등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과 소신을 보기드문 여유와
자신감속에 소상히 피력.
내각제각서파동으로 인한 90년10월의 마산행이후 1년3개월만에
공식기자회견을 가진 김대표는 "전적으로 제 책임과 권한하에.""민자당의
얼굴은 바로 김영삼"이라는 표현으로 후계문제에 대한 절대적인 자신감을
표명.
과거의 분파행위에 대해 "사면"방침을 밝힌 김대표는 "그러나 이제부터
당의 단합을 해치는 경우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조치."라는 말로
쐐기를 박는등 위계질서와 권한을 강조.
김대표는 "나는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할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최종경쟁자를 누구로 보느냐는 질문에 "여러분이 알면
가르쳐달라"고 조크를 던지기도.
이날 회견에는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과 당3역등이 자리를 함께했고
최형우정무장관 황병태 황명수 신상우 황낙주의원등 민주계의원들이 대거
참석.
일총리만찬 당대표불참
.민주당은 15일 당무회의를 열고 현정권에 대한 협조거부의 표시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를 위한 청와대 공식만찬에 당대표가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
노무현대변인은 "두대표가 연두회견에서 이미 현정권에대한
협조거부의사를 명백히 밝힌만큼 자치단제장 선거연기등 6공정권의
부도덕성을 항의하는 차원에서 만찬에 참석하지 말아야한다는 주장이
주류였다"고 소개.
반면 최영근 한영수당무위원등 일부는 만찬참석을 주장했으나
이기택대표가 "한일문제나 외교상의 차원이 아니라 노정권과의 관계상
불참하는것이 옳다"고 정리했다고 노대변인이 부연.
민주당은 정신대문제로 불참하는것이 아님을 적극 강조하면서 국회의장의
미야자와총리 초청 간담회에는 참석해 정신대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결정. 한편 김원기사무총장은 정부 여당이 관변단체등을
총동원,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 조치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불법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비난.
진로순탄치많은 않을듯
.여의도 63빌딩에서 15일 오전 열린 새한당(가칭) 창당선언 기자회견에는
김동길전연세대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와 박찬종의원이 이끄는 정개협의
지도급 인사와 회원등 2백여명이 참석.
그러나 회견에 앞서 김전교수측과 박의원측이 "김동길박사
창당선언기자회견"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놓고 "떼라","마라"며 20여명이
한데 뒤엉켜 10여분간 고성을 주고 받는 시비를 벌이는 추태를
연출,새한당(가칭)의 진로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을 예고.
이날 시비는 태평양시대위원회측이 플래카드를 거는 것을 보고 정개협측이
"어떻게 김박사 혼자 창당하는 것으로 돼있냐"며 뗄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발단.
정개협측은 "이런 식으로 하면 기분 나빠서 어떻게 함께
일하나""언론플레이나하고..."등 언론에 김씨가 창당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도된 것을 겨냥,태평양시대위원회측을 비난.
이어 김전교수와 박의원이 회견장에 들어선뒤에도 회견장 뒤편에서
양측인사들이 고성을 주고받는 바람에 기자회견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수선하게 진행.
김씨는 이에대해 흥분된 어조로 시비를 벌인 양측 인사들을 꾸짖은뒤
"낡은 정치를 깨기위해 같이 모인 사람들끼리 이렇게 싸우다니 "이게
뭡니까""라고 최근 유행어로 분위기를 진정시키려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