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전후처리문제와 관련, 일본대사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회장 김종대) 소속회원 50여명은
10일오후 6시30분 야나기 겐이치 일본대사로부터 유족회측의 요구사항에
대한 미야자와 기이치 총리의 의견을 물어 미야자와 총리의 방한일 이전
에 서면으로 답변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4시간여만에 해산했다.
양순임 유족회 상임이사(47) 등 대표 3명은 이날 오후 3시께 오노 마사
아키 정치담당 참사관과 면담한데 이어 야나기 대사를 만나 희생자들에
대한 공식사죄 및 피해보상 등의 전후처리 <>동경지방재판소에 계류된 희생
자들의 피해보 상소송에 대한 자료협조 <>방한 기간중 전 일본군 종군위안부
방문 위로 등에 대한 미야자와총리의 의견을 유족회측에 서면 전달하겠다
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유족회측은 오는 13일로 예정했던 일본대사관 앞에서의 항의시
위를 취소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