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이 최근의 주택경기 하락과 사회간접시설투자확대를 계기로
주택사업보다 토목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주택전문업체들은 현재 매출액의 80%이상을 차지하고있는 주택부문을 향후
3-4년이내에 50%선으로 낮추면서 토목부문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장기경영계획을 세우고있다.
특히 대형주택건설업체들은 사회간접시설수주를 위한 타스크포스팀을
설치,운영하는등 대형토목공사수주준비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이에따라 사회간접시설이 본격 발주되는 올해에는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이 더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 한양 청구등 주택전문업체들은 올해 매출목표를 주택부문은
지난해수준,토목부문은 지난해보다 10-20% 늘려 잡으면서 3-4년후에는 현재
8대2정도인 주택과 토목의 비중을 5대5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장기계획을
세워놓고있다.
대표적 주택전문업체인 현대산업개발의 심현영사장은 지난해 1조6백억원의
매출을 주택과 토목분야에서 8대2의 비율로 올렸으나 올해부터 토목부문의
매출을 크게 늘려 95년께는 5대5의 비중으로 균형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방주택도 그동안 주택만 짓다가 지난해 수도권분당선(왕십리
분당)17공구와 대구지하철1호선 1-5구간공사에 참여한데이어 올해는 대구
김해간 고속도로 포항신항개발사업등 주로 고속도로와 항만공사에 적극
참여키로했다.
우방은 특히 지난해의 해외건설업면허취득을 계기로 미국시장에서
남미인들의 싼 노동력을 이용,콘도및 빌라건축사업에도 참여키로하는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대형건설회사들도 토목공사분야를 강화하고 있는데 현대건설 삼성종합건설
동부건설등은 프로젝트별로 타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입찰전략을 세우는등
수주에 열을 올리고있다.
이회사들은 영업분야와 기술분야직원 6-7명을 한개의 팀으로 조직,
대형공사가 발주될때마다 수지분석 경쟁사동향파악등에 나서고있다.
한편 국토개발연구원은 국내 건설투자액을 지난해보다 2.5%증가한
30조1천2백70억원으로 전망하면서 주거용 건축부문은 지난해보다 13.5%
감소한 10조20억원,비주거용 건축부문은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8조6천7백70억원,토목부문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1조4천4백48억원
정도로 추정,주택부문에서 토목부문으로 투자비중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