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두자녀를 낳는 가정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한자녀만을 낳는
가정과 3명 이상을 낳는 가정은 감소세를 보여 `한가정 두자녀'' 의식이
확실하게 정착돼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명의 자녀만을 낳은 후 단산(불임수술)을 하는
가정의 비율은 지난 87년까지 계속 증가하다 88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두명의 자녀를 낳은 뒤 단산하는 가정의 비율은 79년 이후 굴곡 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주민중 단산한 가정의 자녀수별 비율을 보면 한자녀 단산
가정은 지난 79년 4.3%에서 8년동안 꾸준히 증가, 87년엔 24%로
상승했다가 이해를 고비로 감소하기 시작해 88년 22.1%, 89년 19.2%, 90년
16.6%로 3년만에 7.4%포인트가 떨어졌다.
또 세자녀 이상 단산가정은 79년의 경우 55.4%나 되던 것이 8년만인
87년엔 11.1%로 크게 줄고 88년엔 10.7%, 89년엔 9.3%, 90년엔 9.2%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 고 있다.
이에 반해 두자녀 단산 가정은 79년 50.3%에서 87년 64.9%,88년
67.2%,89년 71. 5%, 90년 74.2%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족계획협회와 이 협회가 지정한 가족계획시술 병.의원을 통해
불임수술을 받은 서울시 거주자 수는 79년 5만7천1백19명 <>87년
6만3천9백22명 <>88년5만9백6명 <>89년 4만6천4백58명 <>90년
2만8천7백28명이었다.
한편 25세에서 29세 사이에 단산하는 가정은 79년의 27.1%에서
87년에는 43.9% 로 크게 늘었다가 다음해인 88년엔 42.5%, 89년엔 42.1%,
90년엔 39.9%로 떨어진 반면 30-34세 단산 가정은 79년 40.6%에서 87년
34%로 감소했다가 88년 33.8%, 89년 37%, 90년 40.2%로 계속 늘어 두자녀
가정 증가추세와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관계자는 "정부가 가족계획사업에도 불구 자녀를 한명만 둘 경우
인격형성 과정에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이기적인 성격이 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다 경제적 성장으로 인한 소득수준 향상, 시민들의
사회의식변화 등으로 두자녀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