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데다 미국 유럽등 주종시장
의 경기가 내년에도 계속 부진할 전망이어서 종합상사들이 내년도 수출전략
수립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상사들은 북방특수도 크게 주춤해질 것으로 보고
수출목표설정에 막바지 진통을 계속하고 있다.
(주)대우와 (주)선경은 내년 수출목표를 아직 확정짓지못한 가운데 대우의
경우 올해(추정치 59억달러)보다 약간 늘어난 60억달러로 내년목표를
묶어두거나 많아야 7%가량 늘어난 65억달러로 잡는 방안을 놓고 선택에
부심하고있다. 선경은 올해(추정치 19억7천만달러)보다 7%남짓 늘어나는
21억 21억5천만달러선에서 목표를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나 사업부서간
조정이 늦어져 최종 확정치는 내년 1월중순에나 나올 전망이다.
또 일단 내년수출목표를 각각 85억달러와 75억달러로 잡은 현대종합상사와
삼성물산도 부서별 최종조정과정에서 난항이 거듭돼 목표의 일부
하향조정을 검토하고있다.
최근 수출목표를 확정지은 쌍용의 경우 내년목표가 올해(21억4천2백만
달러)보다 2.7%늘어나는 22억달러에 불과하다.
종합상사들은 이처럼 수출환경이 극도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수영업도 내년중의 국내경기성장둔화전망과 정부의
대기업부동산취득규제조치등 제약조건으로 수출부진을 보전할 활로를
찾기가 힘들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반영,쌍용의 경우 내년수입목표를 올해와 같은 7억달러에 묶어두기로
했고 효성물산은 4.8%증가하는데 불과한 4억2천8백만달러로 책정했다.
현대 삼성 대우 선경등은 그나마 수입목표자체를 아직도 확정짓지
못하고있다.
상사들은 이같은 국내외 영업환경악화를 타개하기위해 해외지사망을
연결시키는 3국간 거래등 수익성이 높은 복합거래를 대폭 강화하는등의
수익성위주영업전략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