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결산기를 앞두고 은행감독원과 시중은행들이 유가증권평가손과
대손충당금등 각종 내부유보금비율설정등에 관해 견해차가 커
시중은행들이 금년도 결산준비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25일 은행감독원및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93년말로 예정된 국내은행에 대한
BIS(은행자본규제에 관한 국제적 통일기준)적용등에 대비,은행감독원은
91년결산시 예금은행들의 주식평가손을 계상하고 대손충당금 신탁유보금등
제충당금을 작년수준이상으로 적립하도록 지시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은행감독원은 각시중은행 기획책임자회의를 소집,올해 결산에는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을 지금까지 대상채권의 1.3 1.4%에서 1.5%이상으로
상향조정하고 신탁유보금을 작년과 같이 수탁고증가액의 2%를 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감독원은 은행자산의 안정성유지를 위해 주식평가손을
계상,결산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혀 91년 은행의 경상수지는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시중은행들은 대외경쟁력제고를 위한 내실추구와 BIS규제등에
대비,은행의 보수적인 결산작업은 바람직하나 은행감독원의 방침대로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전년수준인 7 8%의 배당도 할수없다면서 이에
반발하고 있다.
6개시중은행의 경우 주식평가손만해도 총1천5백억원대에 달하는데다가
대손충당금적립액은 2백억 3백억원,신탁유보금은 50억 1백50억원에 각각
달해 배당재원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이에따라 타기업과 마찬가지로 유가증권평가손계상을
내년9월까지 유보하거나 작년수준인 15%이내로 반영비율을 내려주고
신탁유보금비율을 수탁증가액기준에서 신탁대출증가액기준으로
변경,내부유보기준을 합리화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6개시중은행의 공통상황인 주식평가손계상유보조치는
빈사상태를 보이는 증시를 살리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기관투자가로서의 은행이 그기능을 계속 수행하고 타금융기관과의 형평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유보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