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게 고전했던 오디오업계는 내년에도 업체간 과당경쟁 수출부진및
외국제품의 대량유입등으로 크게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영태전자 명성전자 백산전자등이
영업부진으로 도산했고 EC(유럽공동체)에서의 카오디오에 대한 고율의
덤핑판정이후 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인켈 아남전자 태광산업등 8개 오디오메이커들은 올해 6천4백30억원의
내수매출목표를 세웠으나 11월까지 5천18억원을 기록,연말까지는 목표의
90%정도인 5천7백2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오디오업체들은 내년도 매출계획도 올해 예상실적보다 14.7%
늘어나는 6천5백6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는 올해의 당초목표와 대등한
수준이다.
오디오업계의 불투명한 요인으로는 대부분의 제품이 성숙기에 들어가
성장추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신제품개발이 미흡해 수요창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일본제품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외제품의 유입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업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IC(집적회로)데크등 주요부품의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반해
완제품가격은 떨어져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도하다.
소니등이 공급하는 CD메커니즘과 디지털화제품에 들어가는 IC는
수입마저도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밖에 특소세인하를 기대하는 대기수요도 매출부진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올해는 소형카세트및 미니미니컴포넌트등이 7백억 8백억원어치정도
수입돼 내수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는데 내년에는 1천억원어치이상의 수입이
예상돼 시장침투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오디오업계는 연초 수출목표를 8억달러로 책정했으나 6억달러를
달성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며 내년도 수출은 아직 계획조차 잡지못하고있는
형편이다.
업계는 내년도가 업체생존의 분기점이 될것으로 보고 유통망정비
애프터서비스강화 미니미니컴포넌트등 중급형오디오공급확대
하이파이오디오개발등을 서두르고 있다.
업체별 내년도 매출목표는 인켈 1천3백50억원 삼성전자 1천2백50억원
금성사 1천억원 태광산업 9백억원 롯데전자 7백70억원 아남전자 5백50억원
샤프 4백억원 대우전자 3백4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