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94년 "한국방문의 해"행사에 북한도 초청할 계획이다.
23일 교통부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추세에 비추어
94년까지 는 남북간 관광분야 협력이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북한을 초청하는 것을 전제로 각종 행사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교통부는 이를 위해 통일원과 협의, 북한의 참여가 가능한 사업들을
벌이고 또 남북관계 개선 추이를 보아가며 이 행사에 참석하는
외국인관광객들을 북한에까지 보내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는 한국방문의 해에 벌일 행사 중에서 북한이
독자적으로 벌 일 수 있는 행사와 남북 공동으로 벌일 수 있는 행사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업계의 연구가 마쳐지는대로 교통부는 북한
참여문제를 WTO(세계관광기구)와 협의해 절차상의 문제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관광업계는 이와 함께 현재 일본의 일부 여행사가 속초에서 원산으로
가서 금강산관광을 한후 남쪽으로 내려오는 3박4일의 남북한 관광코스를
본격 개발 중인 점 등을 들어 정부에 남북 여행사 간의 협조를 위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WTO와 공동으로 선포한 "한국방문의 해"인 94년에 4백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 50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릴 계획이다.
주요 행사로는 서울정도 6백주년 기념행사와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총회 및 교역전, 한국국제박람회,
국제관광체육대회, 시.도별 관광주간행사, 눈축제, 꽃 축제, 단풍제,
전통민속 및 문화, 예술행사, 배우자관광프로그램, 한민족모국방문사 업,
6.25참전용사와 과거주한미군및 상공인, 특수지역국민의 방한초청사업 등이
준 비되고 있다.
정부는 이들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내년 초 교통부에
관광국장을 단장으 로 한 94 한국방문의 해 지원단과 정부지원위원회,
정부지원실무위원회를 각각 구 성하고 한국관광공사에는 전담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다.
교통부의 이같은 "한국방문의 해" 행사계획은 연내에 열릴 예정인
관광정책 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