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재 한국가스공사가 단독으로 공급권을 맡고 있는 천연가스의
공급사업을 지역별로 나누어 별도의 법인을 설립, 운영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8일 동자부에 따르면 현재는 한국가스공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지만 전국배관망 공사가 이미 실시중이고 매년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가스공사가 단독으로 전국의 천연가스 공급을
담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천연가스 공급회사를 지역별로
복수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용역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 천연가스 공급회사 복수화방안은 한국가스공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을 맡고 광주와 대전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과 부산과 대구를
중심으로 한 동남권에 별도의 가스회사를 설립, 해당지역의 가스공급을
담당토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동자부가 이 복수화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은 천연가스의 가정용,
산업용, 발전용 수요가 매년 크게 늘어날 전망이지만 인수기지와 배관망
건설에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고 가스공사 단독으로는 자금조달에 문제가
있으며 전국배관망을 단일회사가 운영할 경우 장기적으로 한전과 맞먹는
대규모 회사가 돼 운영에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자부는 이 방안에 따라 천연가스 공급회사를 복수화할 경우
민간지분은 49-51% 이내에서 참여를 허용하고 나머지 지분은 가스공사가
참여토록 하며 참여기업에는 가스관련 사업참여에 우선권을 주도록 할
방침이다.
천연가스는 현재 수도권에서만 도시가스로 공급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LPG로 공급되는 지방의 도시가스가 모두 천연가스로 대체된다.
일본의 경우 천연가스 공급은 지역별로 별도의 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