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16일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에게
"구소련"을 대체할 독립국연방이 역내 배치 모든 핵무기를 "철저히 통제할
확약했다.
옐친은 이를 위해 독립국연방 참여 공화국들이 핵및 재래식 전력 일체를
관장할 "단일기구"창설을 내용으로 하는 방위협정을 마련할 계획임도
밝혔다.
그는 또 오는 21일 6개공화국이 독립국연방에 합류하는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최소 10개공화국을 포함하는 새 국가체제가 올해 안에
정식 출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친은 베이커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들에게 "구소련 핵4강"중 러시아를
제외한 우크라이나 카자흐및 벨로루시등 3개공화국이 역내 배치 핵무기를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경우 "당분간"핵무기를 유지할 것이나 앞서 미국과
"구소련"간에 체결된 핵감축등 일체의 군축협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하고 핵기술및 핵무기가 해외로 불법 유출되는 것도 철저히 통제돼야
한다는데 미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옐친은 이어 러시아등 이들"핵4강"이 모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할
계획이며 "구소련"이 유지해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위를
러시아가 승계할 예정이라는 점도 아울러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