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판문점 서쪽의 비무장지대에 1백만평 규모의 (가칭)코리아
평 화공단을 조성, 1백여개 공장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공해가 없고 노동집약적인 의류봉제,
전자부품, 완구, 신발 등 5개 업종의 중소규모 공장을 입주시킬 이 공단의
운영은 남한 상공부와 북한 대외경제사업부가 공동관리사무소를 설치,
맡기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공단의 부지는 공업용수 확보가 쉽고 생산된 물자의 수송을 위한
항만시설이 가까운 임진강 하구지역으로 장단 서쪽 지역이며 공단조성에는
용지매입비 50억원을 포함해 공업용수 시설비 등 모두 3백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정부가 공단용지로 계획하고 있는 곳은 개성에서 남쪽으로 16 ,
판문점에서 4km 서쪽에 위치한 지점이다.
한편 정부는 북한측이 평화공단에 입주할 업체를 합작으로 설립하기를
바랄 경우 남한측이 해외판매망, 기술 및 자본을 제공하고 북한측이
노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나 북한측이 자본참여를
희망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방침이다.
이 공단은 남북간 경제교류의 진전에 따라 빠르면 내년중에 조성이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공단조성의 추진을 원활히 하기 위해 금주부터 본격적인
관계부처 실무자협의를 시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