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는 위탁수수료를 현행 거래대금의 0.4%에서 0.8%로 인상해줄
것을 증권거래소에 공식 건의했다.
13일 증권업협회는 자본시장 개방을 앞두고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들의 수지개선을 꾀하는 한편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성 매매를
줄이기 위해 위탁수수료 인상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협회의 요구안에 대한 실무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인상폭과 인상시기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협회의 건의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인상폭은 협회
요구안의 절반수준인 0.2%포인트일 가능성이 높으며 인상시기는 연내 혹은
연초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31개 증권사의 상반기중(91.4-10) 주식약정을 기준으로 위탁수수료
인상에 따른 수지개선 효과를 보면 0.6% 인상때 1천6백46억원, 0.8%인상때
3천2백93억원의 신규 수익이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위탁수수료 인상에 따른 증권사의 수지개선은 시가총액의 13%에
달하는 증권주의 오름세를 부추겨 직접적인 증시부양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증권당국도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무부와 증권감독원은 이와 함께 금리자유화 1단계조치에 따른
명목 금리의 상승을 감안, 연 5%에 불과한 고객예탁금 이용료율과 연
13%인 신용융자공여이자율 인상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