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대 석유회사인 일본석유는 6일 내년 봄부터 한국 제주도남방의
한일대륙붕에서 한국과 공동으로 제2차석유개발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대륙붕구역에서 석유개발사업이 재개되는 것은 5년만의 일이다.
일본석유에 따르면 이번 한일대륙붕개발사업에는
한국석유개발공사,일본석유의 자회사인 신일석개발외에 한국측의 새
파트너로 영국계 국제석유자본(메이저)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자회사가 참여토록 돼있어 처음으로 한.일.영국의 3사기업연합에 의한
작업이 이뤄지게 됐다.
한일대륙붕의 석유공동개발광구는 지난 74년 체결된 양국협정에 따라
설립된 석유광구로 넓이는 약 8만2천제곱미터다.
한일 양국은 지난 79년5월부터 한국측에서 현지 자본인 해밀턴사를
중심으로 한 미국계 석유자본 텍사코등이,일본측에서는 일본석유 산하의
구일본석유개발이 참여한 가운데 제1차 개발사업에 착수했으나 지난87년
개발기한의 마감으로 사업을 중단했었다.
한일 양측은 제1차개발사업에서 모두 6개의 시굴정을 팠으나 상업성이
있는 석유류는 발견하지 못했었다.
이번 제2차개발사업대상 지역은 제1차개발지역과 인접한 제주도남방 수심
약1백m정도의 해역으로 넓이는 약 2만6천제곱미터에 달하고 있다.
한일양국은 이 해역을 제2광구(1만3천4백제곱미터)와 제4광구(1만
2천6백제곱미터)로 나눠 제2광구는 한국측이,제4광구는 일본측이
조업책임을 맡도록 했다.
개발기간은 오는 99년까지 8년간으로 돼있다.
한.일.영국의 3사는 연내에 공동으로 사업계획을 작성한 다음 내년봄부터
탐사선을 이용,지진 음파조사를 실시할 계획으로 있어 빠르면 93년부터
시굴작업에 들어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