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인 영원통신(대표 도홍식)이 지난달 28일 관할법원인
인천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로써 올들어 부도가 나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은 금하방직,
아남정밀, 흥양, 기온물산, 백산전자, 미우, 동양정밀, 케니상사,
경일화학, 영태전자, 인성기 연을 포함해 모두 12개사로 늘어났다.
영원통신은 7일 증권거래소에서 "지난달 28일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인천지법으로부터 회사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받거나 법정관리 신청이
기각되면 즉시 재공시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자본금 45억원 규모의 이 회사는 개인용컴퓨터(PC)의
전원안정공급장치인 SMPS 를 주로 생산, 금성사와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에
전량 납품해왔으나 금융비용의 증 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최근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럭키증권을 공개주간사로 상장된 이 회사는 상장 10개월만에
사실상 부도와 다름없는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올해 상장된 회사로서
부도사태를 맞은 기업만도 기온물산과 케니상사를 포함 3개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이날 영원통신의 주식매매를 중단시키고 오는 9일
이 종목을 현행 시장2부에서 관리대상종목으로 변경 지정한 뒤 10일부터
주식거래를 재개할 방침이다.
또한 이 회사의 주식이 지난달 30일의 무상증자 추진공시를 전후해
거래가 늘며 주가가 오르는 이상매매현상을 보인 점을 중시, 대주주들이
허위공시로 주가를 올린뒤 주식을 처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매매심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6월말 현재 이 회사의 주식분포 상황은 도홍식씨등 대주주
5명이 29.6%, 소액주주 5백43명이 나머지 70.4%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