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인력난해소를 위해 민자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산업기술대설립관련법안에 대해 6일 당무회의가 일단 유보쪽으로 결론을
내리자 당주변에서는 로비설이 무성.
산기대법안은 제조업기술인력확보에 도움을 줄뿐아니라 근로자들의
교육기회를 확충한다는점에서 입법이 절실하다는것이 일반적 지적임에도
불구,이해당사자인 사립전문대측과 사립전문대를 소유한 고위당직자및
의원,그리고 일부의원들의 완강한 반대로 실종위기에 봉착.
산업기술대설립방안은 지난11월말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돌연 난색을
표명한데 이어 전문대를 소유한 김윤환사무총장등 일부의원들이 부정적
견해를 표시하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박태준최고위원
나웅배정책위의장등 당내 경제통들의 설득작업끝에 6일 당무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된것.
그러나 이날 당무회의에서 이종 박관용의원등이 산업기술대학의 설립으로
기존교육체계에 혼란이 올수 있다며 대학교육협의회등 관련기구의 신중한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할것을 주장하며 제동을 걸어 이번회기중 국회처리는
사실상 불투명해진 상태.
특히 이의원은 "학년제를 학점제로 바꾸는등 산업기술대의 장점은 기존의
개방대학으로도 살릴수있다"면서 "기존 개방대학이 운영잘못으로 당초의
설립취지를 상실하고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산업기술대도
이같은 개방대학의 전철을 답습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
이에대해 나의장은 "이들 법안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상공부등 관련부처와
충분한 협의를 마친상태"라며 의원들의 반대논리에 납득할수 없다는 표정.
당무위원들간에 논란이 계속되자 김영삼대표는 "시간이 충분하므로 결정을
유보한뒤 다음 당무회의에서 재론하자"고 정리.
6일 상오에 열린 민주당 간부회의에서는 정부의 대소차관제공을
가시적인 효과만을 노린 졸속정책으로 맹공.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대소차관제공과관련,"국고의 손실을 가져온
졸속정책""추곡2천만섬을 수매할수있는 돈"등의 발언으로 정부를
비난하면서 당차원의 대책을 세우기위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의.
이에따라 조순승의원을 위원장으로하는 대소차관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조위원장은 "소련을 방문해서라도 조사하겠다"고 다소
과장(?)된 의욕을 과시.
한편 선거법 정치자금법 개정협상을 벌이고있는 김원기사무총장은
민자당측이 독자적으로 국회내무위에 발의하려는데 대해 "공동발의가
여야합의사항"이라며"저쪽이 그렇게 나가면 강력 투쟁하겠다"고 엄포.
김총장은"민자당은 선거구를 증구하겠다는것이고 다른것은 생각조차
안하고있다"며"증구를 위해 무리하겠다는 것같은데 그렇게되면 심각한
상황이 될것"이라고 경고.
*** 박장관 광고싸고 설왕설래 ***
민자당은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이자헌총무를 만장일치로
인준.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밤을 새워가며 예산심의를 벌여 여야격돌없이
모양새를 갖추어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전제,"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예산처리를 위해 힘쓴 김종호총무와 예결위원여러분에게
감사한다"고 치하.
김대표는 이어 "김총무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총재및 최고위원과
협의,4선에 장관경력이 있는 이자헌의원을 총무로 결정했다"면서 "당헌에
따라 인준절차를 밟고자 하는데 이의가 없느냐"고 묻자 참석의원전원이
박수로써 인준.
이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의원여러분 모두 총무가 된 심정으로 용기와 지혜를 모아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
김전총무는 이임사를 통해 "여당은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야당은
이기면서도 지는 것이라는 원칙을 토대로 의정을 이끌어왔다"면서 "그동안
잘 도와준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인사.
한편 이날 의총에 참석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이
모스포츠신문에 "청소년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광고를 통해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기 바란다"고 인사한 것을 놓고
설왕설래.
민주계의 K의원은 "체육청소년예산으로 이런 광고를 낼수 있는 것이냐"며
불쾌한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