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지도자들은 예정에도 없던 G7(서방선진7개국)재무차관들과의 4일째
회의를 앞두고 G7측의 요구에 굴복, 차관을 제공받는데 대한 담보로 보유금
의 절반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는등 난국에 처한 경제를 구출하기 위한
마지막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고있다.
G7대표들은 대소원조문제를 논의하기위해 당초 20일까지로 예정됐던
회의를 하루 더 연장,21일에도 가질 예정인데 소련의 각공화국지도자들은
G7대표들이 회의를 마치고 출국할 이날 정오(현지시간)까지 G7측의
요구대로 소련 금비축량의 절반에 이르는 1백4t의 금을 차관에 대한 담보로
제공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해야할 처지에 있다.
G7측은 소련의 경제개혁추이를 3개월간 지켜본후 36억달러에 이르는
외채의 상환을 92년까지 유예해주고 10억달러의 특별단기차관을
공여하겠다는 원조안을 제시하면서도 10억달러 단기차관에 대한 담보로
소련이 보유하고있는 금의 절반가량을 요구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