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화훼류가 일본에 처녀수출돼 지난15일 아침 동경의 꽃경매시장
오타가키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날 경매에 부쳐진 꽃은 거베라 5천송이,국화 2천3백송이,장미
2천3백송이등 총9천6백송이로 김해특산단지에서 생산된 것. 화훼류의
일본시장진출은 고려무역재팬 동경지점에 의해 이뤄졌다.
14일 상오 김해공항에서 대한항공편으로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이 꽃은
검역등의 수속을 마치고 오타가키경매시장창고에서 하룻밤을 잤다.
15일아침 4백여명의 도매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산꽃은 일본산꽃과
함께 경매에 부쳐졌다.
경매결과 한국산꽃들은 평균이상의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N물산이
일본에 들여온 꽃이 원매자가 없어 쓰레기장에 버려진 것을 감안할때
일단은 성공인 셈이다.
이날 국화는 송이당 39 59엔선으로 일본산 25 90엔선과 비교할때
중간정도는 됐다.
까다로운 일본경매시장에서의 통과는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다.
우선 화훼농가의 재배기술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품질만
좋으면 일본시장에서 얼마든지 팔릴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꽃에관한한 품질이 문제지 국적이나 생산지가 문제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또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농산물시장개방압력으로 어수선한 때 화훼등의
대일진출은 우리농가들이 나갈 방향을 제시해준 계기가 됐다고 평가할수
있다.
그러나 첫번째 수출인만큼 문제점도 나타났다.
검사시 장미에는 이상이 전혀 없었으나 거베라는 벼룩같은 벌레가 나와
훈증소독을 받아야 했다. 또 포장지가 신문지로 돼있어 값싸게 보이기도
했으며 꽃이 너무 활짝피어 오히려 제값을 받지못한 면도 있었다.
고려무역측은 1차수출시 발생한 이같은 문제점이 시정되면 화훼류의
대일수출은 전망이 밝다고 보고있다.
화훼류의 통관에서 경매까지 담당한 최정남 고려무역 동경지점장은
"검역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면 화훼류의 대일수출전망은 무척 밝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