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시장에서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이미지가 저급의 싸구려
제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덴마크의 모터 관련 신문중의 하나인 Motor Magasinet지가
91년 10월 7일자 기사에서 관련업계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에서 "한국산 배터리는 아주 낮은 가격의 질 좋지 않은 제품이며
더욱이 소비자로부터 끊임없이 불평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라고
할 정도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이 깊다.
인터뷰에 응한 덴마크 C업체는 우리나라 모업체와 거래하는
수입업자로서 주로 산업용 배터리를 수입하고 있으며 덴마크에
수출하는 총물량의 약 85%를 단독으로 수입하고 있는 업체다.
이 업체는 최근 우리 업체와 거래하면서 딜리버리상의 문제까지
발생해 85년부터 시작된 거래의 지속여부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업체와 거래경험이 없는 배터리 관련 제조
업체와 수입업자는 그동안 서울올림픽 등을 통해 부각된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 때문에 한번쯤은 거래하고 싶어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현재 덴마크 시장셰어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Lyac Power A/S라는
업체도 자체 제조기능을 중단하고 수입상이나 디스트리뷰터로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중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 배터리업체와의
거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이제가지 체코로부터 수입해 오던 Batteri Importoren이라는
업체도 한국과의 거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기술개발 통한 품질고급화 서둘러야 ***
이와 같은 현상을 종합해 볼때 한국산 배터리의 품질수준이
전반적으로 고양된 한국에 대한 이미지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우리업계가 기술개발을 통해 고급제품 수출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선진국의 고급제품과 후발개도국의 중/저급 제품 사이에서 수요층을
확보치 못함은 물론 국가 이미지마저 추락시키고 이는 다시 제품에
대한 이미지 추락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