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은 12일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방송은 이날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 과
관련한 논평에서 "북한이 이를 내외 이목을 북에 대한 핵사찰문제에
돌려보려는 비열한 술책 이라고 비난(11월10일 로동신문논평)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 프랑스. 중국이 지지를 나타내는 등 다른
나라들에서는 평양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고 강조, 북측 주장을
간접적으로 반박했다.
이 방송은 특히 중국외교부가 노대통령의 선언을 "지역평화와 안전에
대한 기여"로 평가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 방송은 이어 한반도의 핵문제에 언급, 북한이 주한 미군의 핵무기
를 위협으로 보고 있는 반면 한.미.일 등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방중에서 한반도
비핵문제에 큰 주목이 돌려 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