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은 12일 크로아티아공화국측의 저항의 상징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두브로브니크와 부코바르등 두 도시에 대한 막바지
공세를 강화, 두 도시를 함락하기 일보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때를 같이해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공 대통령은
유럽공동체(EC) 중재단 의 수석 대표인 캐링턴경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고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 다"면서 EC 평화유지군의 파견과
즉각적인 평화회담 재개를 촉구했다.
투즈만 대통령은 또 연방군을 자극해 온 공화국 내의 연방군 기지에
대한 봉쇄를 무조건 풀도록 명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연방군은 이날 아드리아해 연안의 고도 두브로브니크를 향해 육.해
양면에서 심 할 경우 1초 당 1발 꼴의 맹포격을 퍼부어 중심가 호텔들과
항구의 선박등 시 전역에 화염에 휩싸였다.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방송은 이날 연방군의 포격재개로
두브로브니크시가 내 전 발발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EC는 중재단이 남아있 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 중재단의
철수를 명령했다.
영국 ITN-TV의 한 현지 특파원은 연방군이 크로아티아군의 사정거리 밖
언덕에서 포격을 가하고 있어 이날 전투가 연방군의 "일방적인
공세"였다고 전했다.
연방군은 이와 함께 크로아티아공 동부 부코바르시에 대해서도 무차별
포격을 퍼부었으며 부코바르시는 현재 크로아티아측의 저격병만 이따금씩
보일 뿐 연방군에 대한 저항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드리야 헤브랑 크로아티아 보건장관도 이날 캐링턴경과 EC,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에 보낸 서한에서 두브로브니크와 부코바르 등
격전지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긴급 구호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부코바르시의 경우 지하에 대피하고 있는 1만5천여 시민들이
연방군에 포위된 72일 동안 굶주림과 전염병, 오염된 식수 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수혈용 혈액과 의료 시설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하고
두브로브니크시의 시민들 역시 지난 60일 동 안 연방군에 봉쇄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