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외무장관은 12일밤 시내 신라호텔에서 제3차 아.태각료회의
참석차 방한한 와타나베 미치오 일본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저지와 동북아 6자회담구상등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관해 논의했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담에서 이장관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의 주목 적이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에 있음을 설명하고
오는 18일부터 북경에서 시작되 는 제5차 일.북한수교본회담에서 일본이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과 핵재처리시설폐 기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에 대해 와타나베장관은 북한이 핵시설을 평화적인 목적외에
사용하는 것은 한반도는 물론 일본에게도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를 위 해 양국이 공동노력하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장관은 또 베이커미국무장관의 동북아 6자회담구상에 대해
남북한간의 합의가 선행돼야 하며 주변국들은 한반도의 평화구도정착을
위해 남북대화를 지원해야 한다 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에 대해
와타나베장관도 6자회담의 구상에는 원칙적으로 반대 하지 않으나
남북대화가 먼저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
으로 전해졌다.
이장관은 이자리에서 일본자위대의 해외파병등 일본의 군사적
역할증대에 관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거듭 표명했으며
와타나베장관은 일본이 군사대국 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전수방위에 입각한
일본의 방위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