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2일 APEC가 추구해나가야 할 원칙과 방향으로 <>개방적
지역주의 구현 <>광역협력체로서의 적극적인 역할 <>역내 사회주의경제의
개방.개혁및 아태경제권 합류 지원 <>아태자유무역지대 형성등을 제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저녁 APEC 제3차 각료회의에 참석중인 15개국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태평양이 갖는 역동성을 하나의 거대한 협력체속에 효율적으로 융합한다면
그것은 새로운 세기의 세계사를 주도하는 원동력이 될것이며 APEC가 이
일을 이루어가는 구심체가 될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노대통령은 "APEC는 자유무역주의 원칙아래 개방적 지역주의를
구현함으로써 21세기의 세계경제를 세계주의에 바탕한 질서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원만히 타결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APEC스스로 배타적인 지역경제권으로 흐르는
것을 지양함은 물론 다른 지역도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지역간
협력관계를 증진시켜나가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APEC는 역내ASEAN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과 같은 소지역그룹을
포용하는 광역협력체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야한다"면서 APEC가
태평양 동서안간의 조화.균형된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APEC는 선진국과 개도국사이의 발전격차를 줄이며
역내사회주의경제의 개방과 개혁을 지원하고 이들 나라들이 아태경제권에
합류하는것을 도와야할것"이라면서"이를위해 선진국은 개도국및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나라들의 시장접근을 보다 용이하게 함은 물론자본과 기술을 더욱
적극적으로 나누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APEC는 장기적으로 아태전체를 포괄하는 자유무역지대의
형성을 지향해야 한다"면서 "우리모두가 이와같은 원칙과 방향에 합의하고
힘을 모아 나간다면 APEC는 이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역협력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베이커미국무장관 전기침 중국외교부장
와타나베일외상등 APEC회의 참가국 각료 22명을 접견한데 이어 특히
전외교부장과는 별도로 만나 한중관계발전과 북한의 핵문제등 양국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