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불안과 학업성적 부진에 따른 초조감 등을 견디지 못한 청소년들이
음독자살을 하거나 가출소동을 벌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오전 10시30분께 대구시 남구 봉덕3동 경일여자 중학교 3학년
11반 교 실에서 영어수업을 받던 이 학교 김길선(15), 최선희양(14)등
2명이 극약을 먹고 쓰 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김양등은 평소 학교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져 고교진학 문제를 놓고
심하게 고 민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지난 9일 서울 S 여중 3년 김모양(15)은 이날 수업을 마친후
귀가하지 않은 채 남자친구와 같은 반 친구집 등에서 이틀 밤을 지낸뒤
집으로 전화를 걸어 " 지금 무서운 곳에 와 있는데 어딘지 모르겠다" 며
납치된 것으로 가장, 김양이 유괴된것 으로 판단한 부모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는 소동을 빚었다.
김양은 경찰의 추적으로 11일 오후 7시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모
켄터키 치킨 센터 앞에서 남자친구와 만나는 것이 목격돼 귀가조치됐다.
김양은 경찰에서 " 평소 학업성적이 떨어져 부모의 성화를 견디지 못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고 말했다.
<>11일 오전 8시40분께 서울 K 국교 6학년 권모군(13.서울 강동구
천호4동)이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간뒤 귀가하지 않아 권군의 할머지(72)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권군은 이날 학교 수업을 받지 않고 집에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은 채
밤 늦게 까지 친구집에서 지내다 귀가한 후 " 평소 몸이 아파 자주 학교에
빠지는 바람에 성 적이 떨어져 학교에 가기가 싫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