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남구 봉덕3동 경일여자중학교 3학년11반 교실에서 영어수업을
받고있던 김길선양(15.남구 대명5동 140-14)과 최선희양(14.달서구
송현동 144-1)등 2명이 11일 약명을 알수없는 극약을 먹고 쓰러져
영어교사 김선창씨(53)등 6명 의 교사가 김양과 최양을 영남대의료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오후 4시30분께 모두 숨져 경찰이 사인조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과 최양은 2교시 영어수업중인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김교사의 허락을 받고 김양이 먼저 화장실로 나간 뒤 뒤따라
최양도 화장실에 간다며 교실 밖을 나가 5분쯤 지난뒤에 함께 교실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는 것.
그러나 김양은 자신의 자리에 앉은 뒤 1분도 안돼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뒤이어 최양도 쓰러져 김교사가 교무실로 연락, 달려온 교사들과
함께 영남대의료원으로 옮겼으나 김양은 도착 즉시 숨지고 최양도
5시간30분가량이 지난 뒤인 이날 오후 4시30분께 숨져 경찰에 신고됐다.
숨진 김양등 2명은 지난달 19일 고교입학원서제출일을 앞두고
무단가출한 뒤 지난달 23일 학교에 다시 나왔으나 학교로 부터 근신
3일간의 징계를 받았으며 이들의 학급성적은 53명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성적비관 음독자살추정 수사 ***
한편 경찰은 숨진 김양등이 자살동기를 기록한 메모나 유서등이
발견되지 않았고 교실과 화장실등에서도 극약을 먹은 흔적을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이들이 숨지기 전의 행동과 증상등으로 미루어 학교성적과
가정환경등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학교교사와 친구,가족등을
상대로 자살동기에 대해 수사를 펴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위해
사체를 부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