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과로로 인해 갑자기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이들중
대부분이 자각증세 등으로 몸에 이상이 있음을 느끼면서도 자가진단에
의해 약물 만을 사용하면서 일을 계속하다가 변을 당했음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새벽 5시께 서울 송파구 가락동 600 가락시장내 보금상회
앞길에서 자신의 용달차에 과일상자를 옮겨 싣던 방한구씨(54.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223의 25)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방씨의 가족들에 따르면 방씨는 평소 가슴이 답답하다고
주변사람들에게 자주 호소해 왔으며 지난 7월에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으나 약국에서 약을 지어다
복용하는 것으로 치료를 대신해오다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 이어 같은날 오전 9시55분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18의2 ''지엠
카센터'' 앞 길에서 서울1사 4488호 택시를 운전하는 임용준씨(47. 인천시
북구 이화동 255)가 자동차의 시동을 걸어놓은 채 보도에 엎드린 자세로
숨져 있는 것이 행인들에게 발 견됐다.
임씨는 협심증 등에 응급처치제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외제약병을
손에 든채 숨져 있었다.
임씨의 사체를 처음 검안한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병원측은 일단 임씨가
과로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 이밖에도 지난달 30일 오후 3시 동료 환경미화원이 퇴직한 후
충원이 되지 않아 혼자서 두 사람 몫을 해내던 서울 서초구청 환경미화원
박진서씨(54.여.서울 동작구 상도4동 261의 11)가 작업 도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의 아들 양광석씨(33.차량정비공)는 " 평소 고혈압 증세가 약간
있으셨던 어머니가 동료 환경미화원이 그만 둔 보름전부터 집에 돌아오시면
전에 없이 피곤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앓는 소리를 내시곤 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강남 성모병원 박은숙(38.여) 가정의학과 과장은 "충분한
휴식을 취 한 후에도 몸이 회복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병이 있다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고 말하고 " 단순히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
피로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신체에 이상 증세가 느껴지면 반드시 병원에서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