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대형조선 선박수리업체들이 탱커수리수요의 급증및 수익
증가를 배경으로 인건비가 싼 인근지역은 물론 중동지역에 조선및 선박
수리시설을 건설하는등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싱가포르조선
업계가 밝혔다.
싱가포르의 케펠그룹은 아랍에미리트(UAE)선박수리회사인 아랍 중공업
공사에 대한 20%(3백만달러)의 자본참여로 11월부터 경영에 참여했다.
케펠그룹의 대UAE자본투자는 파인스트리빙스톤조선 싱마린 케펠엔지니
어링등 케펠그룹산하 3개계열사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이번 투자로 케펠
그룹은 UAE의 두바이에 길이 1백20m,선폭 33m까지의 대형선박을 해상및
건도크에서 수리할수 있는 조선소를 보유하게 됐다.
케펠그룹은 걸프전쟁이후 회복되기시작한 선박수리수요에 부응하기위해
이지역의 지리적요충지인 두바이에 조선소를 확보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국영기업인 주롱조선소도 중동의 조선소와 도크사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중동지역에 본격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이미 두바이에 거점을 마련한 셈바왕조선소는 최근 싱가포르해안에 있는
인도네시아령 카리문도에 인도네시아기업과 합작으로 신조선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국내의 5개도크가 풀가동중이어서
설비확장의 필요성이 한충 높아졌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조선업계의 활발한 해외진출에는 그동안의 경영호전이 큰 힘이
되고있는데 지난 85년이후 계속 늘어난 싱가포르조선업계의 전체매출액은
전년보다 23.8%늘어난 22억6천3백만싱가포르달러(미화 13억5천5백만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