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럽 아세안등 지역블록화에 대비, 전자업체들의 해외투자전략이
바뀌고 있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전자3사들은 지금까지의 해외공장건설을
통상마찰을 해소하고 현지의 싼 인건비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나
블록화가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권역별 특성에 맞는 생산및 판매
일원화전략을 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93년까지 현재의 해외공장 11개를 35개로 늘리기로 하고
지역별 투자타당성검토에 들어갔다.
미주지역은 멕시코공장을 중심으로 중남미로 확대해 나가며,유럽은
포루투갈 영국 스페인 헝가리공장외에 독일 이탈리아 유고등지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동남아도 가동중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외에 필리핀 베트남
중국등을 투자적지로 꼽고 있다.
삼성은 또 해외공장의 생산품목을 지금의 VTR컬러TV 전자레인지위주에서
탈피,15개 품목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해외생산이 예상되는 제품으로는
오디오 청소기 세탁기 컴퓨터 주방기기등이다.
이 회사는 지역별 특화전략을 세워 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그
지역에서 판매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본사의 해외사업본부조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같은 투자계획이 완성되는 93년에는 삼성의 해외종업원이 2천7백명에서
5천명선으로 늘어나게 된다.
금성사도 현재 11개해외공장을 93년까지 32개로 늘린다. 중남미 동구
아세안국가들이 대상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다.
금성은 현지 시장수요가 있는 곳에 생산기지를 세운다는 방침아래
의욕적인 투자계획을 수립중이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해외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위한 지역별 부품생산기지 건설도 추진하고있다.
대우전자는 영국 중국 프랑스 멕시코 미얀마에 해외공장을 갖고있는데
95년까지는 이를 20개정도로 확대키로 했다.
대우는 이와함께 현재 가동중인 공장의 품목도 대폭 늘려 목표연도인
95년에는 국내외 생산비중을 50대50으로 할 계획이다.
또 현지제품의 원활한 판매를 위한 판매법인도 크게 늘려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