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해 "코스피지수는 연초 수준인 2600선까지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향후)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며 "오는 18일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서는 연간 낙폭 과대 중 내년에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해당 업종으로는 △반도체 △은행 △소프트웨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방산 등을 짚었다. 다만 당분간 강달러 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대통령 직무 정지가 불가피해졌지만, 국민 여론에 부응하는 과정이 진행된다면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환율 상승분은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1400~1430원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실제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된 2017년 3월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7원 하락하며 영향이 제한됐었다"며 "다만 환율이 1400원 초반대에서 안정돼도 미국 예외주의 지속,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분쟁 등 미 달러 강세를 유도할 공산이 커 원·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까지 140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자신을 중심으로 한 지도부 체제가 사실상 '붕괴'하면서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가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경우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146일 만에 사퇴하는 것이다.앞서 한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원내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한 대표는 이런 요구를 일축하며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었다.하지만 親한동훈(친한)계로 꼽히는 장동혁, 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했다. 이에 사퇴 방향으로 입장을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한 대표가 사퇴하면 親윤석열(친윤)계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게 된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올해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6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1월 부동산(토지·건물·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12만9703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12월 한달이 남아있지만, 지난 11월까지 누적으로 올해 임의경매 건수가 2013년 14만8701건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석 달 이상 갚지 못했을 때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를 의미한다. 강제경매와 달리 별도의 재판을 거칠 필요 없이 곧바로 법원에 경매를 신청할 수 있다. 임의경매 신청자는 보통 은행 등 금융기관이 채권자일 때 진행한다는 점에서 대출금 때문에 부동산이 경매로 넘어간 수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임의경매는 2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 시기인 2021년 6만6248건, 2022년 6만5586건이던 임의경매는 지난해 10만5614건으로 전년보다 61% 폭증했다. 특히 올해 1∼11월 임의경매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임의경매 증가세가 2년 만에 2배가 된 것.특히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집합상가 등) 임의경매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1∼11월 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5만185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3만5149건)보다 48% 늘었다. 올해 집합건물 임의경매 건수를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1만6094건(전체의 33% 차지)으로 가장 많다. 작년 동기보다 73% 늘었다.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