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F사업계에 불황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함께 폴리에스테르F사의 대량공급국인
대만을 비롯 한국산 직물및 원사의 대량수입국인 태국및 인도네시아 중국등
동남아국가들이 최근들어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고 있는데다 비산염색단지의
조업단축에 따른 염색용량부족 품질저하 납기지연등으로 바이어이탈이
가속화돼 내년이후 큰 폭의 수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의 경우 폴리에스테르F사 주요생산업체들인 남아 화융 원동 동운 신광
중흥 대남등의 메이커들이 설비증설을 본격화,지난해말 일산 2천2백78t의
생산규모를 올해 2천3백20t 92년 3천3백70t 93년 4천4백30t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3 4개 비섬유기업의 신규참여움직임도 있어
오는 93년까지 생산능력을 배가,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장을
중점공략할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올해 일산 1천2백60t의 생산능력을 내년 1천3백70t 93년
1천5백70t으로 늘릴계획이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데이진 야신타 술린다
하드텍스 인도라마등의 잇따른 설비증설로 지난해 하루 3백79t의
생산능력이 올해 5백51t 내년 7백66t 93년 9백여t으로 3배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도 멜론 툰텍스 치암 시암 선플래그등이 생산능력을
확충,지난해 1백58t의 생산용량을 올해 2백45t 내년 3백35t 93년
4백38t으로 늘린다.
이에따라 그동안 우리나라 폴리에스테르원사및 직물수출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해온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등이 내년이후 원사 자급률을 크게
높이는데다 대만업체들도 물량덤핑공세를 본격화,특히 중국시장을 대거
잠식할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업계는 지난 4월부터 비산공단 7부제조업에 이어 최근 35개
감량가공업체에 대한 3부제 추가조업제한으로 정상가동때에 비해 33.2%의
감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3억야드에 이르는 생지직물이 적체돼있는데다
매달 8천만야드이상의 추가적체물량이 발생,올해말 생지재고만 5억야드에
이르러 원사수요감퇴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가공시간단축을 위한 편법염색의 성행으로 최근 불량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고 납기가 1 2개월씩 지연되면서 대부분의 바이어가 수입선을
전환할 움직임을 나타내 앞으로 수출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폴리에스테르업계는 지난 85년이후 연평균 20%이상의 직물및
원사수출증가로 높은 성장을 지속했다.